SF 소설 쓰기 기록. 1
꾸준히 글쓰기를 해야지라는 생각만 하면서 막상 글을 쓰기 시작하면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고, 작심삼일도 사치일 정도로 하루하루 글 쓰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런 글이나 쓰자니, 양질의 글을 작성하지 않는 건 용납되지 않았다. 그렇게 글을 쓰지 않으며 지내다가, 문득 내가 좋아하는 글을 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글은 무엇일까? SF 소설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 경영, 역사, 자기계발부터 소설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 읽긴 하지만 역시 내가 몰입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는 분야는 SF 소설이었다. 따라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로 SF 소설을 작성해보기로 하고, 셀프 출간까지 과정을 기록하려고 한다.
사실 대략적인 글쓰기 아이디어는 있었다. 하지만 아이디어만 가지고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 막막했다. 소재는 신선하더라도 내용이 재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책에서 도움을 받기로 했다. 마침 리디셀렉트에 '스토리텔링 7단계'라는 책이 있어서 이 책을 참고했다.
1단계의 내용을 참조하면:
- 내가 그동안 읽었던 작품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을 나열한다.
- 왜 마음에 들었는지 작품별로 작성한다.
- 그리고 공통점을 찾아본다.
- 이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작품에 녹이고자 했다.
이 단계를 통해 나열해보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 내가 좋아했던 작품으로는 인셉션, 파피용, 제3인류, 인터스텔라, 트랜센던스, 2058 제너레이션스, 오늘의 나는 내일의 너와 만난다, 기생충, 설국열차, 투모로우, 혹성탈출, 이어즈 이어즈 등이 있다.
- 사실 모든 작품별로 왜 마음에 들었는지 다 정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극단적인 상황'과 '중의적인 표현', 그리고 '골때리는 반전'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소였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 속의 장치를 파악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글 작성을 마저 할 생각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토리의 전체 흐름을 어떻게 지었는지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한다.